[번역] 인터뷰: 3명의 전문가가 돌아보는 2024년 일본 버튜버 업계

[번역] 인터뷰: 3명의 전문가가 돌아보는 2024년 일본 버튜버 업계

들어가며

올해도 버추얼 탤런트계는 다사다난했다. 신진 탤런트들의 등장과 새로운 플랫폼의 부상, 그리고 오랜 활동을 마무리하는 탤런트들까지... 새로운 만남과 이별이 교차했던 한 해였다. 이 업계를 지속적으로 지켜봐 온 전문가들은 이러한 변화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리얼사운드 테크(Real Sound)는 쿠사노 니지, 타마고마고, 아사다 가즈라 세 전문가를 모시고 좌담회를 진행했다. 전반부와 중반부에서는 주로 버튜버를 중심으로 한 '버추얼 탤런트 업계'를 살펴보았고, 후반부에서는 소셜 VR을 비롯한 XR 업계 동향과 향후 버추얼 신의 전망까지 다뤘다(편집부).


꾸준한 성장과 큰 변화를 보인 2024년의 버추얼 신

먼저, 2024년을 돌아본 소감을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타마고마고: '버튜버'라는 타이틀을 스스로 사용하지 않는 크리에이터들이 늘고 있습니다. 아바타를 사용하면서도 자신을 버튜버라 칭하지 않는 사람도 있고, 실제 모습으로 방송하는 사람도 증가했죠. 2020년경에 지배적이었던 '버튜버는 반드시 버추얼이어야 한다'는 인식이 많이 희석된 것 같네요.

작년에도 언급했듯이, '버추얼 세계의 주민'이라는 캐릭터성을 강조하는 스타일과, 단순히 '스트리머의 표현 방식 중 하나'로 접근하는 스타일로 양분되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스탄미나 가이세이 같은 인물들 덕분에 버튜버와 VR챗의 연계성이 크게 강화됐다는 겁니다.

지금까지는 이 둘이 별개의 영역처럼 여겨졌는데, 그 경계가 빠르게 허물어지고 있어요. '버튜버가 버추얼 세계의 일부'라는 인식이 자리잡아가는 게 매우 긍정적인 현상이라고 봅니다.

아사다: 올해는 단연 VR챗이 폭발적으로 성장한 해였다고 봅니다. 타마고마고 씨 말씀처럼, VR챗 현장에서 직접 보니 스트리밍 콘텐츠로 트렌드가 되면서 엄청난 수의 신규 유저가 유입됐더군요. 최근 칼럼에서도 언급했지만, 스트리머들을 통해 VR챗의 진면목을 알게 되고, 화질이 개선되면서 진입 장벽이 낮아진 것이 주요 원인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