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 일본과 미국 사이의 시차는 없다, 아니메 엑스포 2024 현장 리포트

[번역] 일본과 미국 사이의 시차는 없다, 아니메 엑스포 2024 현장 리포트
아니메 엑스포 2024 현장 리포트 <출처: helixes>

2024년 7월 4일부터 7일까지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개최된 아니메 엑스포 2024에 헬릭스의 대표 시무라 류노스케와 크리에이티브 프로듀서 다나카 다이치가 참석했습니다. 이번에는 '아니메 엑스포 2024 현장 리포트'라는 제목으로 행사 전반과 각 부스의 상황을 상세히 기록했습니다.


아니메 엑스포(ANIME EXPO)란?

아니메 엑스포는 1992년부터 매년 열리는 미국 최대 규모의 일본 애니메이션, 만화, 그리고 팝 컬처 전문 컨벤션입니다. 관련 기업과 개인들이 부스를 운영하고, 패널 토론과 아티스트 전시회 등 다양한 행사가 진행됩니다.

미국에서는 뉴욕 코믹콘(NYCC)이나 샌디에고 코믹콘(SDCC) 같은 폭넓은 팝 컬처 컨벤션이 유명하지만, 아니메 엑스포는 일본 문화에 더욱 집중된 행사입니다. 일본 애니메이션 진흥회(SPJA)가 주최하며, 주로 비영리 자원봉사로 운영됩니다. 올해는 전 세계 60개국에서 약 39만 명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되었습니다.

아니메 엑스포 행사장 소개

아니메 엑스포는 LA 다운타운의 로스앤젤레스 컨벤션 센터에서 개최됩니다. 과거 그래미 시상식 개최지이기도 한 이곳은 대형 홀 여러 개와 수백에서 수천 명을 수용할 수 있는 다수의 홀을 갖추고 있습니다.

아니메 엑스포의 메인 전시 층에는 애니메이션 산업 관련 기업들의 부스가 있는 '전시 홀'과, 긴 복도를 사이에 두고 게임이나 스트리밍 서비스 기업들의 체험형 부스가 있는 '엔터테인먼트 홀'이 위치해 있습니다.

아래층 '켄티아 홀'에서는 아티스트 전시회가 열려 주로 북미 아티스트들이 자신의 작품을 판매합니다. (코미티아나 코믹마켓과 유사한 분위기) 다른 층과 인접한 JW 메리어트에는 각 기업의 신작 발표나 패널 토론을 위한 10개 이상의 홀이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이번 리포트에서는 주로 메인 전시 층의 '전시 홀'과 '엔터테인먼트 홀'의 각 부스를 중점적으로 다루고자 합니다.

▼ 주목할 만한 부스들 ▼

이어서 '전시 홀'에 참가한 각 기업의 부스 현황과 올해 주요 홍보 내용을 소개하겠습니다.

고단샤(講談社)

고단샤는 두 개의 부스로 참가했습니다. 하나는 고단샤 전체를 대표하는 종합 부스였고, 다른 하나는 '블루 록' 전용 단독 부스였습니다.

종합 부스에서는 다양한 고단샤 작품을 선보였습니다. 그 중에는 우리 회사(Helixes Inc.)가 비주얼 제작에 참여하고 **메쿠리(MEQRI)**와 연관된 '가치아쿠타', '샹그릴라 프론티어', '페어리 테일' 등이 포함되었습니다. 또한 고단샤의 만화를 장르별로 정리한 소책자도 배포했습니다.

'블루 록'과 '가치아쿠타'는 별도의 홀에서 패널 강연을 진행했습니다. '블루 록' 패널에는 성우들도 참석해 2,000명 정원이 가득 찼습니다. '가치아쿠타'는 '본즈의 신작'이라는 홍보로 주목을 받았으며, 이를 통해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의 인기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반다이 남코(BANDAI NAMCO)

반다이 남코는 작년 뉴욕코믹콘(NYCC) 때와 마찬가지로 제조/유통 업체로서 북미 애니메이션 시장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며, 가장 규모가 크고 다양한 부스를 운영했습니다.

주요 IP 부스로는 '드래곤볼', '건담' 시리즈, 넷플릭스에서 애니메이션이 공개된 '울트라맨' 시리즈가 있었습니다. 또한 '타마시네이션즈', '이치방쿠지' 등 각 취미 시리즈의 단독 부스도 마련되었습니다.

드래곤볼은 게임 부스로 참가했는데, 여전히 높은 인기를 누리며 '애니메이션의 대표작' 같은 위상을 지니고 있음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건담 시리즈는 NYCC에 이어 이번에도 대대적인 홍보를 펼쳤는데, 이를 통해 반다이 그룹이 건담 시리즈를 주력 콘텐츠로 강하게 밀어붙이려는 의지를 엿볼 수 있었습니다.

토에이 애니메이션(東映アニメーション)

토에이 애니메이션은 이번 행사에서 '원피스'를 메인으로 한 부스를 운영했습니다. 부스에서는 루피 풍선, 에그헤드 편 영상을 전시하고, 딤 맥(DIM MAK)과의 콜라보레이션 의류 등을 판매했습니다.

'원피스'는 국내외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어, 행사장에서도 다수의 원피스 코스플레이어를 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 작년 넷플릭스 실사화 이후 원피스의 인기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보입니다.

토호 애니메이션(TOHO Animation)

토호 애니메이션 부스에서는 '주술회전', '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 '괴수8호', '스파이 패밀리' 등을 주력으로 홍보했습니다.

몰입형 체험 영상 전시와 이벤트 스테이지가 마련되었고, 인기 작품들인 만큼 부스 주변에 많은 관람객이 모였습니다. '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 패널에 참석했는데, 3,000명 수용 가능한 홀이 만석을 이루었습니다. 새 영화 프리뷰에서 성우들이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습니다.

과거 북미에서는 자막 문화가 부재해 작품 진출이 어려웠으나, '기생충' 영화의 아카데미 수상과 스트리밍 서비스의 보급으로 자막 문화가 확산된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일본 애니메이션 산업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주술회전'이 가장 높은 인기를 누렸으며, 관련 굿즈와 코스플레이어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코로나 이후 애니메이션 문화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작품의 퀄리티, 일본적 오컬트 요소 등 문화적 특징, 그리고 캐릭터의 매력이 널리 인정받은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토호 애니메이션이 론칭한'이이조(iizo)'라는 의류 브랜드 부스도 운영되었습니다. 세련된 스타일의 의류 굿즈 브랜드로, '주술회전', '스파이 패밀리', '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의 의류와 굿즈를 선보였습니다. 자체 브랜드를 통해 오타쿠 문화를 넘어선 브랜딩을 시도한다는 점에서 매우 흥미로운 접근이라고 생각합니다.

애니플렉스(ANIPLEX)

애니플렉스 부스는 '페이트 그랜드 오더(FGO)''귀멸의 칼날'을 양쪽에 크게 내세우고, 중앙에서 다른 작품들의 영상을 상영했습니다.

부스에서는 FGO의 지속적인 인기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게임 기반은 아닐지라도 '일본 애니메이션 문화'에서 핵심적인 위치를 차지하며, 꾸준한 팬층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관련 굿즈의 판매량도 높았습니다.

'귀멸의 칼날'은 여전히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었으며, 이제는 레전드 작품의 반열에 올랐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다른 굿즈 사업 기업의 부스에서도 '귀멸의 칼날' 관련 상품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고,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다양한 코스플레이어들이 눈에 띄었습니다.

크런치롤(CRUNCHYROLL)

미국 최대 애니메이션 스트리밍 서비스인 크런치롤의 부스입니다. 소니 계열사로, 북미에서 애니메이션 인기를 폭발적으로 증가시키고 지속적으로 지원하는(어워드도 주최) 주요 기업입니다.

크런치롤은 대규모 부스를 운영했습니다. '나 혼자만 레벨업' 캐릭터 풍선이 전시되어 있었고, 리사(LiSA)의 영상을 상영하고 있었습니다. 굿즈 코너에서는 래퍼 로직(Logic)'카우보이 비밥'의 콜라보레이션 상품도 판매 중이었습니다.

부스뿐만 아니라 행사장을 잇는 긴 복도에도 대규모 광고를 게재하여 "애니메이션 시청은 크런치롤이 유일한 선택"이라는 압도적인 존재감을 과시했습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스트리밍 서비스가 북미 애니메이션 문화의 큰 축으로 자리 잡은 가운데 크런치롤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비즈 미디어(VIZ MEDIA)

북미의 대형 출판 대리점 비즈(VIZ)의 부스입니다. 비즈는 '소년 점프'를 비롯한 다양한 일본 만화를 번역하여 출판하고 있어, 북미의 슈에이샤/쇼가쿠칸 만화 팬들은 주로 비즈 출판사의 만화를 접하고 있습니다.

비즈는 '나루토', '블리치', '원피스'와 같은 인기 시리즈와 함께 이토 준지의 작품을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있어, 이토 준지 작품의 높은 인기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현재 북미에서 만화의 인기가 다른 미디어에 비해 다소 뒤처져 있다고 하지만, 앞으로 5-6년 내에 현재의 4배 수준으로 인기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카도카와(KADOKAWA)

카도카와의 부스입니다. 애니메이션으로는 '던전밥' '최애의 아이'를 내세우면서도, 다른 어느 곳보다 '만화'라는 문화를 강조하고 있었습니다. 이 부스는 거대한 IP 카탈로그를 보유한 카도카와의 매력을 잘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카도카와는 다른 어느 회사보다도 많은 작품(만화/라이트노벨 등)을 보유하고 있어, 이번 부스에서 그들의 광범위한 카탈로그를 선보이며 출판사로서의 이미지를 강화했습니다. 이는 미래를 위한 전략적 투자로 보입니다.

일본에서와 마찬가지로, 대형 3사와 비교할 때 카도카와는 코어 팬층을 타겟으로 하면서도 북미의 그래픽 노블/인디펜던트 출판물과 유사한 분위기를 지니고 있습니다. 이러한 특성으로 인해 안목 있는 팬들이 결국 카도카와로 유입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러한 전략의 성과인지, '던전 밥'은 애니메이션의 인기뿐만 아니라 원작 만화의 판매량도 애니메이션화와 함께 400만 부 이상 증가한 것으로 보입니다.

슈에이샤(集英社)

슈에이샤의 망가 플러스 부스(JUMP+)는 NYCC 때와 마찬가지로 서비스를 홍보하기 위해 인기 작품들의 복제 원화를 전시했습니다. 전시된 작품으로는 '체인소 맨', '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 '주술회전', '괴수8호' 등이 있었습니다.

현재 애니메이션의 인기가 만화를 앞서고 있지만, 만화의 인기 상승은 이제 시작되는 단계로 보입니다. 이에 슈에이샤는 디지털 플랫폼에서의 만화 구독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있었습니다.

특히 '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에 대해 "히로아카, 수고 많으셨습니다. 정말 정말 감사했습니다."라는 메시지를 전달했습니다.

커버 / 홀로라이브(COVER / hololive)

홀로라이브를 운영하는 커버의 부스입니다. 홀로라이브 부스에서는 지속적으로 대형 스크린을 통해 방송을 송출하고 있었고, 많은 관람객이 머물러 있어 일본의 코미케나 애니메 재팬과 유사한 분위기를 자아냈습니다.

한편, 다저스 경기장에서도 홀로라이브와의 콜라보레이션이 진행되었습니다. 호시마치 스이세이, 우사다 페코라, 가우르 구라의 경기 전후 인사, 경기 중 인사, 그리고 경기 후 드론쇼가 펼쳐졌습니다. 또한 관련 굿즈 판매도 이루어졌는데, 긴 줄이 생길 정도로 기록적인 판매량을 보였습니다.

니지산지(NIJISANJI)

버튜버 사무소 니지산지의 부스입니다. 홀로라이브와 마찬가지로 자사 부스뿐만 아니라 다른 회사에서도 장난감 등을 판매하고 있어 행사장 곳곳에서 니지산지 관련 상품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 부스는 방송 등의 체험 대신 주로 굿즈 전시에 초점을 맞추었습니다.

행사 기간 중 쿠로노와르(ChroNoiR)의 라이브가 예정되어 있었으나 취소되었습니다. 많은 팬들이 기대하고 있었기에 아쉬움이 컸습니다.

베이트(BAIT)

의류 브랜드 베이트(BAIT)의 부스입니다. 베이트는 일본 시부야 PARCO에 입점해 있으며, 저희 회사가 이전에 운영했던 브랜드 '名/NA'도 취급한 바 있습니다. 이번 부스에서는 '스파이 패밀리', '원피스', '세인트 세이야'와의 콜라보 의류를 판매했고, '철완 아톰', '울트라맨' 피규어도 함께 판매했습니다.

베이트는 애니메이션 콜라보 굿즈/의류의 선구자로, 대중문화에서 애니메이션의 인기를 지지하는 브랜드입니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일반적인 애니메이션 팬들뿐만 아니라 패션, 디자인, 예술 분야의 관계자들도 많이 방문한 것으로 보였습니다.


▼ 기타 부스 ▼

포니 캐니언(PONY CANYON)

포니 캐니언 부스에서는 신작 '근육맨'을 홍보하고 있었습니다. 이 작품은 상대적으로 팬 베이스가 크지 않은 과거 작품이라, 효과적인 홍보 방법이 필요해 보였습니다.

그러나 북미에서는 프로레슬링 문화가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어, 이를 활용한 홍보 전략을 펼쳤습니다. 부스에서는 프로레슬러와 함께 링에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이벤트를 진행했습니다. 특히 같은 프로레슬러가 4일 동안 지속적으로 참여해 행사를 빛냈습니다.

세가 / 아틀러스(SEGA / ATLUS)

아츠코(ATSUKO)

비비사마(BIBISAMA)

딤 맥(DIM MAK)

하이플랜드(HYPLAND)

사이버파워PC(CYBERPOWERPC)

팟쿠!(FAKKU!)

니케(NIKKE)

요스타(YOSTAR)

브이쇼조(Vshojo)

요버스(HOYOVERSE)

이블레이드(BEYBLADE)

벨지(Bellzi)

릴리움스(liliuhms)

밀크 모카(MILK MOCHA)

오모캣(OMOCAT)

케이스티파이(CASETiFY)

▼ 광고 ▼

복도 광고: 크런치롤 일색


▼ 패널 ▼

500~2,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홀이 약 10곳 마련되어, 각 참가 기업들이 신작 발표나 프리뷰를 진행했습니다. 저희는 고단샤의 '가치액타', '뾰족모자 아틀리에', 그리고 도호 애니메이션의 '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 패널에 참석했는데, 모든 세션이 만석이었습니다.

이 외에도 '주술회전', '블루 록'의 성우 초청 패널, 클로버워크스 × 위트 스튜디오 × 슈에이샤의 합작 법인 'JOEN' 발표, '룩 백'의 전편 공개 등 다양한 패널이 열렸고, 대부분의 패널이 만석을 기록했습니다.

일본과 달리 애니메이션 문화를 직접 체험할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은 북미에서는 축제 같은 분위기로 모두가 일단 참가하는 것 같습니다.


감상/총평

1. 스트리밍 서비스와 SNS로 인해 유행에 있어서 일본과의 격차가 줄어들고 있다.

체감상으로는 일본의 애니메이션 문화(애니메이션 작품, 성우 인기, 밈, 캐릭터)의 유행을 북미 사람들도 동시에 받아들이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유행'이라는 개념이 이제 일본뿐만 아니라 북미도 포함하는 것 같습니다. 특히 최근 3년간의 코로나 이후 시작된 작품들 중 많은 것들이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으며, 그 이전의 애니메이션은 레전드적 취급을 받고 있습니다.

코로나 이전 북미에서는 '드래곤볼', '나루토', '진격의 거인' 등이 애니메이션의 대표작으로 여겨졌지만, 지금은 최신 유행 작품들을 실시간으로 따라가고 있습니다. '재패니메이션 문화'가 일본보다 역사가 짧은 만큼(일본에서는 전후부터 지속된 문화가 있음), 새로운 것에 더 개방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 같습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해 일본어 버전에 영어 자막으로 시청이 가능해진 것과, 애니메이션 문화의 일환으로 성우들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패널에서 본 '뾰족모자 아틀리에'는 이미 많은 팬층을 확보하고 있었습니다.

2. 높은 포용력

이는 개인적인 견해이지만, 모든 면에서 포용력이 매우 높아 보였습니다. '외국에서 들어온 문화'라는 인식이 오히려 더 개방적인 태도를 만들어낸 것 같습니다. 이로 인해 행사장 전체에 긍정적인 분위기가 형성되었습니다.

모든 작품과 문화에 대한 포용력이 돋보였으며, 인종과 성별의 경계를 넘어 애니메이션을 통한 자기표현(코스프레 등)을 자유롭게 즐기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이러한 개방성에는 어떠한 장벽도 없어 보였습니다.

다양한 인종이 공존하는 국가의 특성이 반영된 듯, 애니메이션 작품뿐만 아니라 패션, 굿즈, 심지어 에로틱한 요소까지 다양한 측면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는 분위기였습니다.

3. 아직도 북미에서 성장 가능성이 있는 산업이다.

현장에서 직접 체감한 바로는 애니메이션의 인기가 예상의 10배 정도로 뜨거웠습니다. 단순히 미국의 오타쿠(일본으로 말하면 양악 좋아하는 사람이나 마블 팬)뿐만 아니라, 스토리 콘텐츠=IP로서 미국의 산업=할리우드 영화에 뒤지지 않는 인기를 누리고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현재 Z세대(1997년부터 2012년 출생, 약 5,740만 명)가 애니메이션 시장의 42%를 차지하고 있으며, 남성이 72%를 차지하는 시장입니다. 앞으로 Z세대가 나이를 먹고, 그 아래 세대가 더욱 자연스럽게 애니메이션을 접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여성의 시청이 많은 장르의 수출이나 '추종' 문화의 침투 등이 확산되면 시장의 더 큰 발전이 기대됩니다.

다만, 아직 북미 시장에 대한 프로모션 전략이 체계화되지 않은 상황입니다. 이러한 전략이 제대로 수립되면 더 넓은 시장 확보도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부록

① 이번 방문에 더해 JETRO에서 발표한 "애니메이션 관련 서비스·상품에 관한 미국 시장 보고서(2024년 판)(24년 7월)"가 북미의 애니메이션·만화 산업의 현황과 앞으로의 전망에 대해 매우 유익한 정보를 담고 있어 참고가 되었습니다. https://www.jetro.go.jp/world/reports/2024/02/c4e281f9a67a5ddb.html

② Blink 182의 라이브 콘서트에 다녀왔습니다. 70,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스타디움으로, 2028년 LA 올림픽 개회식도 이곳에서 열릴 예정이라고 합니다. 톰, 마크, 트래비스 모두 건강해 보였습니다. 그 시절의 음악이 다시 열기를 띠고 있어 뜨거운 분위기였습니다.

③ 2021년에 개관한 아카데미 영화 박물관(The Academy Museum of Motion Pictures)에 다녀왔습니다. 폭넓은 의미에서 영화/할리우드 영화에 초점을 맞춘 박물관으로,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가 운영하고 있습니다. 누구나 알고 있는 유명한 영화들의 소품들이 많이 전시되어 있으며, '영화 제작' 과정이 잘 아카이브되어 있습니다 제가 갔을 때는 존 워터스 특집이 열리고 있었는데, 역시나 저속하고 악취미였습니다.

*역자주: 존 워터스는 미국의 영화 감독으로, 대표적인 컬트감독으로 손꼽히는 인물

④ 마침 우리가 간 7월 4일은 독립기념일이어서 거리 전체가 축제 분위기였습니다. 특히 놀라웠던 것은 불꽃놀이였습니다. 도시 곳곳에서 시민들이 불꽃을 쏘아 올려서 '블레이드 러너'나 '매드맥스'의 세계에 온 것 같았습니다. 역시 캘리포니아구나 하고 생각했습니다.

⑤ 엔화 약세의 영향도 있지만, 물가가 무척 높아서 지갑을 열 때마다 항상 눈물이 날 뻔했습니다.


본 콘텐츠는 2024년 8월 16일 헬릭스에서 발행한 "日本とアメリカに、時差はない。| Anime Expo 2024 レポート"를 번역한 것입니다.

저는 전문 번역가가 아니기 때문에 오역이 있을 수 있습니다. 또한 본 글은 원저작자의 요청에 따라 불시에 삭제될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