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 2024 북미 버튜버 업계의 변화: 니지산지와 홀로라이브를 중심으로
최근 홀로라이브 소속 버튜버 사카마타 클로에와 셀레스 파우나의 잇따른 졸업 발표로 인해 버튜버 사무소의 미래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홀로라이브의 운영사 커버의 주가가 급락했다는 소식도 전해졌습니다.
이런 상황을 지켜보며, 해외 버튜버계의 변화를 일본 국내 버튜버 커뮤니티가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알고 있는 내용을 바탕으로 설명해보려고 합니다.
다만 저는 중립적인 입장의 시청자일 뿐이라 모든 상황을 상세히 파악하고 있지는 못합니다. 제가 미처 이해하지 못한 부분이 많을 수 있다는 점을 미리 말씀드립니다.
대상 지역 - 북미
이 글에서는 북미(미국과 캐나다)의 버튜버 현황을 중점적으로 다룹니다. 각 지역마다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이 글의 내용을 모든 지역에 일괄적으로 적용할 수는 없습니다. 특히 일본과 북미는 버튜버 업계와 그 주변 환경이 매우 다르기 때문에, 이를 고려한 차별화된 논의가 필요합니다.
가장 두드러진 차이점은 시장 규모입니다. 공식적인 통계 자료는 없지만, 북미 시장은 일본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아래 자료를 보면, 미국의 버튜버 수는 일본의 절반 수준이며, 시청 수는 일본의 6분의 1에 불과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전 세계 버튜버 시장에서 일본 다음으로 큰 시장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버튜버들은 일본 출신이며, 일본어 스트리밍이 이 카테고리 전체 시청 시간의 약 69.4%를 차지합니다. 미국은 버튜버 채널 수에서 2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그 비중은 일본의 절반에 불과하며, 미국 버튜버들의 시청 수는 일본의 6분의 1 수준입니다. <출처: https://streamscharts.com/news/vtubers-q3-2024-report>
니지산지 버튜버의 유출과 성공
작년 - 2023년
가장 먼저 일어난 변화는 작년(2023년) NIJISANJI EN 소속 버튜버 3명의 졸업 및 계약 해지였습니다. 이 중 2명은 EN 설립 시기인 2021년부터 함께했던 원년 멤버 니나 코사카와 미스 리아스였는데, 이들의 이탈은 커뮤니티에 큰 충격을 안겼습니다.
이 두 사람은 이후 북미 기반의 버튜버 사무소 VShojo에서 새로운 캐릭터로 활동을 시작해 새로운 팬층을 확보하며 성공적으로 안착했습니다. 공식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지만, 많은 팬들이 이들의 새로운 정체를 알아채고 계속해서 지지를 보냈습니다.
올해 - 2024년 초
이어서 올해(2024년) 1-2월에도 3명의 EN 버튜버가 추가로 이탈했습니다. 이 중에서도 2021년부터 활동해온 원년 멤버 포무 레인퍼프와 셀렌 타츠키가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이 둘은 다른 사무소에 들어가는 대신 개인세(독립 버튜버)로서 새롭게 출발했습니다.
특히 셀렌 타츠키의 졸업 과정에서 NIJISANJI EN 측의 심각한 홍보 실수가 겹치며 운영진에 대한 거센 비판이 일었고, 이에 많은 기존 팬들이 그의 새로운 활동을 지지하며 팔로우했습니다. 덕분에 그는 짧은 시간 안에 이전과 비슷한 수준의 팬층을 다시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마인드셋의 변화
이들 버튜버의 성공은 북미의 버튜버 씬과 커뮤니티의 인식을 크게 바꿔놓았습니다.
일본 버튜버 사무소의 지원 없이도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이 입증되었습니다
여기에 더해, 4명의 니지산지 베테랑 버튜버들과 그들의 개인 매니지먼트 팀이 함께 떠나면서 버튜버 운영에 관한 실질적인 노하우도 상당 부분 유출된 것으로 보이며, 이는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영향을 미쳤을 것입니다.
더 나아가 일본 버튜버 사무소의 지원이 꼭 필요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일본 사무소를 거치지 않는 것이 프로젝트 진행을 더욱 효율적으로 만든다는 것이 드러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