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 포토카드를 매개로 한 준사회적 상호작용: 팬들의 포토카드 소비에 대한 연구
요약
현재의 팬 경제(Fan Economy)에서 포토카드는 작지만 중요한 상품으로, 물건, 상징, 매체라는 세 가지 특성을 지닙니다. 이에 따라 팬들의 소비 양상도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팬들의 포토카드 소비 행위는 단순한 물건 구매를 넘어 아이돌과의 감정적 연결로 이어지며, 이는 포토카드를 매개로 한 일종의 준사회적 상호작용을 구성합니다. 이 과정에서 팬과 물건, 그리고 아이돌 간의 관계가 새롭게 정립됩니다.
본 연구에서는 심층 인터뷰를 통해 팬들의 포토카드 소비 동기와 실천을 탐구합니다. 또한 NVivo 11 소프트웨어를 활용한 인터뷰 텍스트 코딩을 바탕으로 팬들의 감정과 행동을 분석합니다.
이를 통해 팬과 아이돌 사이의 매개체로서 포토카드의 역할을 밝히고, 포토카드가 팬과 아이돌 간 준사회적 상호작용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이해를 깊게 합니다. 동시에 "아이돌-물건 사랑" 현상 속에서 "사람"에 대한 애정이 "물건"에 대한 집착으로 변질되는 감정적 소외 현상에 대해서도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습니다.
1. 서론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급성장과 함께 팬 경제가 현재 자본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앨범과 포스터를 넘어 다양한 주변 상품들이 지속적으로 출시되며 팬 시장에 유입되고 있습니다. 최근 가장 인기 있는 주변 상품 중 하나인 포토카드는 상당한 상업적 가치를 창출하는 동시에 팬들의 새로운 소비 행태를 촉진하고 있습니다.
팬 경제의 본질은 문화적 정체성에 있습니다. 따라서 팬 경제의 핵심은 상품에 고유한 상징과 의미를 부여하고, 팬들에게 새로운 문화적 정체성을 구축하는 것입니다.
IP(지적재산권)를 기반으로 각색된 문화 상품을 예로 들 수 있습니다. 소설이나 게임이 영화나 드라마로 각색될 때, 원작의 팬층이 IP의 문화적 정체성을 바탕으로 새로운 소비자 그룹으로 전환될 수 있습니다. 이는 다시 상업적 가치를 창출하여 팬 경제의 큰 장점을 부각시킵니다.
팬 경제는 어느 정도 팬들의 아이돌에 대한 감정을 반영할 수 있습니다. 소비 과정에서 아이돌은 상징적 존재로 자리잡으며, 감정적 요소를 통해 팬들의 소비 욕구와 행동을 자극합니다.
2. 연구 방법
본 연구는 반구조화된 심층 인터뷰를 사용하여 다음 세 가지 측면에 초점을 맞추었다:
- 동기: 팬들이 포토카드를 구매하게 되는 요인
- 실천: 포토카드 구매 시 팬들이 보이는 구체적인 행동
- 인식: 팬들의 포토카드와 관련 소비 행위에 대한 인식
인터뷰 후, 연구자는 NVivo 11 소프트웨어를 활용하여 세 단계의 코딩 과정을 거쳐 로우 데이터를 분석했습니다.
1차 코딩에서는 로우 인터뷰 데이터를 문장별 또는 사건별로 분석하여 핵심 단어를 추출했고, 이를 통해 610개의 초기 개념을 도출했습니다. 이후 개념 간의 유사성을 바탕으로 이를 27개의 초기 차원으로 군집화했습니다.
2차 코딩에서는 27개의 초기 차원을 비교 분석하고 논리적 관계를 종합하여 6개의 2차 노드를 도출했습니다.
3차 코딩에서는 2차 노드의 범위와 주제를 요약하고 일반화하여 최종적으로 3개의 핵심 차원을 식별했습니다 (표 1 참조).
3. 물건, 상징, 그리고 감정: 팬들의 포토카드 소비 동기
3.1 물건의 이중적 속성
1. 포토카드의 상품적 특성
포토카드는 아이돌 관련 부가 상품으로, 아이돌과 관련된 상징적 표현을 실체가 있는 형태로 구현합니다. 이러한 특성으로 인해 포토카드는 팬들에게 특별한 소비 경험을 제공하는 상품적 가치를 지닙니다. 최근 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는 다양한 아이돌 그룹의 등장으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이에 기업들은 수익 확대를 위해 타 브랜드와의 협력을 추진하며, 포토카드를 보너스 상품으로 활용해 공동 제품의 판매를 촉진합니다. 이를 통해 아이돌의 인지도 향상과 함께 상당한 수익을 창출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아이돌 그룹 "아이브"는 푸마와의 협력을 통해 아이돌이 후원하는 운동화 구매 시 포토카드를 증정하는 행사를 진행했습니다. 이러한 협력 마케팅은 기존 팬과 잠재적 소비자에게 새로운 가치와 경험을 제공합니다.
한국 대중문화 산업은 신자유주의적 서비스 산업의 대표적 사례로 빠르게 성장했으며, K팝 아이돌은 핵심적인 문화 상품으로 자리잡았습니다.
"아이돌 상품론"에 따르면, 부가 상품인 포토카드의 가격은 "상품"으로서의 아이돌 가치를 반영합니다. 포토카드의 가격이 높을수록 팬들의 소비력과 구매 의지가 높다는 것을 의미하며, 아이돌의 인기와 상업적 가치를 간접적으로 나타냅니다.
결과적으로 포토카드 구매는 팬들이 아이돌의 가치를 효과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수단이 되었습니다.